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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SF, 액션
시간 1시간 47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출연진

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1974)

에밀리 왓슨 (Emily Waston, 1967)

타이 디그스 (Taye Diggs, 1971)

윌리엄 피크너 (William Edward Fictner)

숀 빈 (Sean Bean)

도미니 퍼셀 (Dominic Purcell)

 

 

줄거리

 

제 3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살아남은 인간들은 다시 한번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때는 생존이 불가능할 거라 직감하고 제4차 대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이퀼리브리움이라는 정부는 이를 예방하고자 합니다. 어떻게요? 바로 '프로지움'이라는 약물을 사용하는 겁니다. 이 약물을 신체에 투약한다면 인간의 기본 본성 중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하여 이기심, 질투심, 폭력적인 부분 등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겁니다. 이것을 정부에서 시간에 맞춰 강제적으로 투여할 것을 명했고 투약을 거부하거나 감정을 느끼려는 자를 반역을 일으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명분을 주어 감정유발자로 처단합니다. 

 

 

존 프레스턴(크리스찬 베일)은 수십 년간 훈련받아 왔으며 이런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을 처단하는 클레릭입니다. 그들의 본거지에 찾아가서 전부 죽인 후 현장을 확인하러 가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람과는 정 반대로 그림, 악기, 책 같은 예술품이 있고 그런 것들은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파괴합니다. 

 

반역자들과 현장을 처리한 후 동료와 돌아가는 길에 존은 동료가 책을 가지고 가는 것을 발견합니다. 

 

존: 책을 왜 증거수집팀에 반납하지 않았죠?

 

패트리지: 그들이 가끔 실수를 해. 그래서 내가 직접 가져가서 접수하려고 하지. 정확하게.

 

 

임무를 마친 후 보고를 마친 존은 증거수집반으로 찾아가 동료 패트리지가 접수한 증거품인 책이 들어왔는지 확인합니다. 하지만 증거수집반에는 등록된 증거가 없다고 하며 패트리지가 최근에 증거품을 등록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존은 동료가 반역자임을 확신하고 그가 있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의자에 앉아 감정유발자들의 증거품이었던 책을 읽고 있는 동료 패트리지

 

그때 존이 들어오게 되고 

 

본인을 바라보고 있는 존에게 책의 한 구절을 읽어줍니다.

 

 

패트리지: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 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밝으소서. 그대가 밟는 것이 내 꿈이오니...

 

자네는 이 말의 의미를 모를테니까 흔적만 남은 단어일 뿐, 자네는 결코 느껴보지 못할 감정이니까... 아직 모르겠나? 우리를 우리답게 해주는 모든 것이 사라졌네...

 

 

존은 그동안 너무 많은 살인을 저질렀고 마음 고생을 겪었으니 그 대가로 죽음을 감수하겠다며 책으로 눈을 가리며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존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동료에게 총을 겨누어 처단합니다. 

 

오랜 파트너였던 동료를 제 손으로 직접 죽인 이후 알 수 없는 피로감 속에 아내가 정부에 끌려가는 꿈을 꾸게 되고

 

다음날 꿈 때문인지 피곤했던 세면대에서 올려놓은 약물을 실수로 떨어뜨려 약통을 깨뜨려 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약물을 주입하지 않은 존은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일상에 어색함을 느끼게 되고...

 

또다시 전 동료 패트리지가 꿈에 나와 놀라서 잠에 깬 존은 창밖에 빗소리가 들리는 것을 듣게 됩니다. 창문에 빗물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다가 창문에 덮어놓은 종이를 찢어버립니다.

 

그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뭔가를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을 조금씩 싹트게 됩니다. 그는 놀라 약을 다시 주입하고자 하지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는 다음날부터 약을 몰래 버리기 시작합니다. 예전과 동일한 일상들이 존에게는 조금씩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그 이후 새 동료와 함께 반역자들을 소탕하러 가는데 거기서 살인을 막기위해 이렇게 살인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고 존은 매일 보았던 피인데도 반역자의 피를 보고 당황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역자의 흔적을 불태우기 전에 둘러보다가 베토벤의 음악을 우연히 듣게 되고

 

거기서 존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리고 반역자들 중에서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이 뒷마당에 개를 키우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뒷마당으로 가게된 존. 이런 걸 왜 키우는지 모르겠다며 개들을 총살시키는데

 

그중에서 한 마리가 도망치는 걸 존이 잡게 됩니다.

 

본인을 핥는 강아지를 보고 또다시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 존...

 

 

얼른 넘겨달라는 말에 넘겨줬지만 죽일 걸 알기에 다시 뺏어 전염병이 있을 수 있으니 직접 데려가서 조사하고 보고해야겠다며 강아지를 데려갑니다.

 

새 동료는 점점 존을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는데...

 

그날 밤 존은 트렁크에 강아지를 풀어주고 도망가라고 하지만 낑낑대는 모습에 다시 트렁크에 넣다가 다른 직원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클레릭 요원인걸 깨닫고 그를 풀어주려고 하는데 트렁크에서 나는 강아지의 울음소리...

 

훈련된 일급 요원이었던 그는 직원들을 혼자서 다 없애버립니다.

 

 

감정을 서서히 느낀 그는 더 이상 반란군들을 처치하는 일을 하지 않고 지하세계에 살고 있는 반군들과 힘을 합쳐 이 세계에 약물을 하루라도 투입하지 못하게 하여 대중의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 지도자를 암살하는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본인을 의심하는 동료와 수장을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본인이 연루되어 있음을 밝히지 않게 지하세계를 폭로하고 반란군들을 고발하여 다 체포시켜버립니다.

 

그리고 그 보상으로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마지막 테스트인 뇌파 테스트를 하는 도중에 거기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

 

후기

 

약물을 통해 모든 사람의 감정을 약화시키고 감각을 차단시키는 소재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가치관과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가진 생각을 스스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으며 잘못된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만들어지는 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포인트인 크리스천 베일의 리즈시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가 감정이 없던 표정에서부터 서서히 한 단계씩 감정을 느끼는 것, 절제된 그의 눈빛 속에서 모든 것을 풍부하게 담아내는 것 또한 이 영화의 핵심 관람 포인트입니다. 정말 그의 연기를 보면서 전율이 일어납니다.

 

 

굉장히 오래된 영화이지만 세련된 소재와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결합으로 인해 보는 시청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영화는 정말 명작입니다. 단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액션이 너무 구립니다. 그거 빼고는 2002년 영화치고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균형 잡힌 스릴러라고 해도 무방하겠군요. 킬링타임용 영화, 자극적인 영화에 지치셨다면 이 영화로 풍부한 감성 함께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추천하는 부분 아쉬운 부분
감정을 배제한다는 신선한 소재 액션이 매우 허접합니다.
크리스찬 베일의 뛰어난 연기력에 박수를! 총격신보다 무술에 가까운 액션 위주
주인공이 정서를 알아채는 각 단계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