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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스릴러, 액션
시간 2시간 20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스포일러 없습니다)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송강호)는 초등학생으로부터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을 올린 사람의 제보전화를 받고 출동합니다. 그리고 수사하던 도중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저지른 일에 대해 발견하게 되고 용의자가 오늘 항공기를 타러 공항에 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필 이 날 하와이 여행을 간 아내 걱정에 서둘러 공항으로 가는 인호.


재혁(이병헌)은 아토피가 걸린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임에도 불구하고 하와이로 떠나기로 합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주변을 맴돌며 재혁에게 말을 거는 수상한 남자가 은근히 신경 쓰입니다. 그리고 그 기내 안에서 아까 공항에서 만났던 수상한 남자가 타는 것을 목격합니다.


재혁(송강호)이 신경 쓰이는 남자 류진석(임시완). 그는 처음부터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공항에 도착하여 승무원에게 사람들이 비행기에 몇 명이나 타냐고 물어봅니다. 수상하게 여긴 승무원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하고... 그러다 재혁 캐리어에 붙은 하와이 행선지 보고 하와이 편도 탑승권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화장실로 가서 겨드랑이를 칼로 째고 그 안에다 무언가를 집어넣습니다.

그가 탄 하와이로 가는 항공편 스카이코리아 501편에서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을 다녀온 승객 한 명이 피를 토하며 즉사하게 됩니다.


인호가 제보한 사실 덕분에 국토교통부장관 김숙희(전도연)는 재난 안전 대책 회의를 열게 되고 회의 끝에 항공편을 하와이에 착륙시켜 승객들을 구조하려 합니다.


하지만 국제선 유료 와이파이로 승객 중 한명이 올린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현장의 테러범과의 대치상황까지 온라인에 쫙 퍼진 상황.


하와이에 거의 다다랐을 때 하와이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501편의 착륙을 허가하지 않습니다. 그로인해 다시 회항해야 할 수밖에 없을 때 기장이 사망하게 되고 부기장 현수(김남길)가 비행기 조종석에 앉게 됩니다. 하지만 그 또한 불안해 보이는데...


현수(김남길)는 떨어지는 연료로 '비상선언'을 선포하고 일본 나리타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지만 허락하지 않는 일본. 일본 영공에 들어가자마자 자위대를 파견해 스카이코리아 501편에 사격을 하기 시작합니다.


갈 곳없는 스카이코리아501편은 서울로 향하게 되지만 이 또한 문제가 생겨버리는데...

후기

(스포일러 있음)

비행기 추락 장면, 자동차 사고 장면 등 시각적 연출이 좋았던 영화. 4D로 본다면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K-신파극이라는 소문을 익히 듣고 갔는데 역시나 뻔한 클리셰가 느껴집니다. 내 목숨이 죽을 것 같고 극단적으로 죽음에 몰리게 되는데 사람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현실감이 떨어집니다. 너무나도 이상적인 사람의 표본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자신들을 희생하겠다고 말함과 동시에 이때까지 나왔던 이기주의를 대표하던 진상 아저씨 등 캐릭터성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약 그런 캐릭터라면 하늘에서 다 죽겠다는데 기장실에 찾아가서 난리라도 피우지 않았을까요? 울면서 영상통화를 하는게 아니라요. 여태 진상 부렸던 행동이 다 눈물을 쥐어 짜내기 위한 전형적인 억지 신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상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세월호가 오버랩 됩니다. 그리고 안타까웠던 것은 임시완의 연기는 훌륭하였으나 생각보다 비중이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하나 의문점이 테러범이 테러 예고는 왜 한거며 박사까지 할 정도로 똑똑하고 그렇게 치밀했던 사람이 비행기 표도 안구했다? 의아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죽으면서 까지 범행을 저지른 동기가 없습니다. 물론 미친놈이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죽음을 감수한 테러한 동기라도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어중간한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며 지능형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지상에서 큰 역할을 해준 형사 팀장의 송강호와 승무원 사무장 역의 김소진 배우의 연기가 영화에서 돋보입니다. 생각보다 전도연 배우는 덜 매력적으로 나오며 오히려 김소진 배우가 전도연 역의 국토부 장관 역할을 해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심심찮은 생각도 해봅니다.

영화에서 신선했던 부분은 비행기 안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국내와 소통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로 인해 각국의 소식, 대한민국의 입장 등을 알 수 있었고 결국 다시 서울로 회항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2시간 20분이라는 영화의 약 1시간 30분까지는 흡입력 있게 볼만 했지만 결론적으로 뒤틀려버린 영화.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눈물이 나오려다 머릿속에 물음표 가득한 채로 눈물이 쏙 들어가는 체험을 했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