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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게임하다가 집에 왔는데

내가 성폭행 및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되어 있다면? 

 

 

주변 지인이 조작된 도시가 꽤 신박하고 재밌다는 추천을 듣고 이 영화를 보았는데 속도감과 몰입감 있으며 괜찮은 액션 범죄물이라고 생각이 들어 조작된 도시 리뷰 및 스포(결말)를 들고 왔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 게임 끝내고 집에가니 살인자가 되어 있었다?

게임 속에서는 클랜의 완벽한 대장이지만 현실에서는 백수인 주인공 권유(지창욱)는 많은 시간을 피시방에서 보냅니다.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었으나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클랜 멤버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게임 이후에 정모를 하려고 제안하지만 백수라 돈이 없었던 권유는 매번 핑계를 대며 모임에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게임하다가 피시방 옆자리에 놓인 주인 모를 핸드폰이 울려 우연히 전화를 받게 됩니다. 전화 속 낯선 여자가 휴대폰을 실수로 놓고 왔는데 사례금 30만 원을 드릴 테니 핸드폰을 호텔에 가져다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권유는 사례금을 받기 위해 호텔로 찾아가서 알려준 방 번호로 가보니 방문이 열려있었습니다. 휴대폰 주인은 샤워 중이라 휴대폰은 두고 돈을 침대 위에 올려놓았으니 가져가라고 합니다. 권유는 휴대폰을 침대 위에 두고 이게 왠 떡이냐 하며 사례금을 챙겨 집에 갑니다. 이후 집에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권유의 몸에선 알 수 없는 피가 묻어있으며 권유 옆에 피가 묻은 칼이 놓인 걸 보고 경찰은 미성년자 강간 및 살해 가해자로 권유를 체포하게 됩니다. 

권유는 판결도 받기전에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되었고 국선 변호사 민 천상(오정세)이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며 변호를 하지만 이미 언론과 사회에서 크게 이슈화되어 국민들의 분노가 가득 찼을 뿐만 아니라 권유가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무기징역 형을 받고 각종 흉악범들이 있는 교도소로 가게 됩니다. 

 

 

◈ 내 아들 풀어 주겠다던 엄마가..

교도소에서 마덕수(김상호)에게 괴롭힘을 받으면서 이 상황이 절망적이고 너무 힘든 나머지 자살하려고 하지만 실패합니다. 그러던 중 엄마와 국선 변호사인 민천상(오정세)이 함께 면회 와서 권유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음을 밝힐 수 있는 증인을 찾았고 곧 만나볼 예정이고 잘 해결되면 풀려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권유는 죽을 만큼 힘들지만 엄마의 말에 희망을 품고 버텨갑니다. 그러나 몇일 후 권유는 엄마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됩니다. 무기징역범이라 장례식도 갈 수 없는 권유는 품어왔던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이 곳에서 탈출하기로 결심합니다. 

 

 

◈ 수상함을 느낀 한 소녀

교도소에서 자살로 위장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차량에서 겨우 도망친 권유는 한적한 PC방에서 자신의 사건을 재조사합니다. 그곳에서 어느 한 이메일을 보게 되는데 권유의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자신이 알려준 장소로 오라고 합니다. 그 장소는 권유와 함께 게임했던 클랜 멤버 여울(심은경)의 집이었고 자신의 대장의 사건이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대장을 돕기 위해 클랜 멤버들이 여울의 집에 모이게 됩니다. 

모든 증거는 권유가 범인임을 알리고 있었고 아무도 권유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지만 게임 멤버이자 해커인 여울은 누군가에 의해 완벽하게 조작되어있음을 얘기합니다. CCTV를 해킹해보니 권유가 모텔에 들어가 있었던 시간은 단 3분 16초. 이 짧은 시간만으로 2차례의 강간과 살해 그리고 시신 은폐까지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누군가가 권유를 함정으로 넣었고 진실을 은폐하는 것임을 알고 클랜 멤버들과 함께 이와 비슷한 사건을 찾기 시작합니다. 

 

 

◈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 지문과 심지어 정액까지도 

사건의 공통점은 살인 용의자의 흉기가 보란듯이 전시되어 있고, 지문과 정액 같은 명백한 용의자의 증거가 있으며, 발생 하루 만에 체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슷한 사건 근처에 항상 똑같은 차량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권유는 그 차량을 뒤쫓게 됩니다. 차량을 뒤쫓으면서 어떤 한 오피스텔에 앞에서 멈추게 되는데 그 차량에서 큰 짐을 꺼내어 가져다 놓을 때 짐과 같이 권유는 오피스텔에 잠입합니다. 몇 시간 뒤 권유는 그곳에서는 유명 배우의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차량에서 옮긴 건 짐이 아니라 바로 사람의 시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공간이 일반 오피스텔이 아니라 살인사건 현장으로 꾸며놓은 것을 발견합니다. 알고 보니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다른 누군가에게 이 배우를 죽인 것처럼 누명을 씌우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누군가 권유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오피스텔에는 사실 CCTV가 숨겨져 있었고 그 CCTV 너머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바로 변호사 민천상(오정세)이었습니다. 그는 국정 변호사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실은 살인을 저지른 의뢰자에게 돈을 받고 사건을 조작해 다른 사람에게 살인을 덮어 씌우는 일을 여태껏 해오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출처 Daum 영화

 민천상(오정세)은 허름한 변호사 사무실 내에 슈퍼컴퓨터를 숨겨놓았고 이 슈퍼컴퓨터로 CCTV를 해킹하여 살인 책임 전가할만한 대상을 찾습니다. 대상을 찾으면 대상에게 접근하여 지문 같은 증거를 확보하거나 알리바이를 만듭니다. 권유 또한 의뢰인을 대신하여 조작된 증거로 인해 감옥에 갔던 것이었습니다. 권유와 그 클랜 멤버들은 이번에도 민천상이 사건을 조작할 것을 예상하고 뒤를 밟던 도중에 1년 전 자신에게 휴대폰을 가져다 달라고 전화한 여자의 목소리가 동일한 목소리를 듣고 그녀의 위치를 추적합니다. 하지만 민 천상은 수를 써서 감옥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마덕수(김상호)를 풀어서 권유와 클랜 멤버를 공격하도록 만듭니다. 마덕수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하지만 가까스로 마덕수에게 탈출한 권유는 여울(심은경)이의 전파탐지기를 통해 권유 몸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발견합니다. 바로 민 천상(오정세)이 어머니 유품이라고 준 목걸이 안에 위치추적기가 달려있었던 것을 알고 권유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가 민 천상임을 알게 됩니다. 

슈퍼컴퓨터가 있는 사무실에 잠입 성공한 권유는 USB를 컴퓨터에 꽂고 모든 조작된 증거 자료를 가져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민천상이 여울(심은경)의 집에 마덕수(김상호)를 보내서 모든 클랜 멤버들을 죽이고 여울의 DNA 증거를 확보하라고 시켜놓은 것을 알게 되었고, USB를 포기하고 여울이와 멤버들을 구하러 가게 됩니다. 

 

 

◈ 전국민 라이브 SHOW, 과연 진실은?

여울이와 멤버들을 구하다가 자신을 쫓아오는 경찰에게 포위된 권유, 그 시간에 방송국에 잠입한 여울이는 방송국 회선을 해킹하여 모든 방송을 종료시키고 라이브쇼를 방영합니다. 라이브쇼는 바로 민 천상의 슈퍼컴퓨터에서 빼온 모든 살인 사건에 조작된 증거자료인데요, 사실 민천상의 컴퓨터에  USB가 아니라 무선랜을 두고 왔던 것입니다. 경찰을 포함한 전 국민은 이 사실의 진실을 알게 되고 민천상은 결국 감옥으로 가게 됩니다. 

 


<< 후기 >>

 

지창욱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영화 조작된 도시였습니다. 중간 중간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실제로 전국민 놓고 저런 조작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이 영화처럼 완벽하게 속이는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성범죄 및 살인이라고 무기징역도 잘 없더라고요. 영화를 보다보면 유명한 배우들이 꽤 많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킬링타임 영화를 찾으신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