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넷 (2020) 줄거리ㆍ해석ㆍ결말

 

 

테넷 (TENET)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을 보고 왔습니다. 보기 전부터 부푼 기대를 안고 갔었는데요, 보기전 간단하게 리뷰를 보았는데 어렵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혹시나 이해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고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인데 화장실 가고 싶거나 지루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영화를 다보고 딱 한마디로 말하자면 1분도 쉴틈이 없습니다! 결말을 보고나서 저랑 같이 본 친구랑 동시에 벌써 끝나냐며 서로 놀란 눈으로 쳐다봤습니다. 2시간 30분이 한시간처럼 매우 짧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속도감 있고 몰입력이 대단합니다. 화장실이 걱정되신다면 상영 전 꼭 먼저 다녀오세요. 왜냐면 장담하건데 절대로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겁니다.

 

[주관적 장점]
인셉션이 인간의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는 공간 초월 효과를 설정함으로써 이 곳이 어디인지, 누구의 무의식인지, 이 현실이 실제인지 무의식인지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보았다면, 테넷은 인셉션과는 다르게 시간 초월적인 설정을 넣었습니다. 그로 인해 시간이 거꾸로 가는것을 표현하고 서로 맞물리면서 전개해나가는 방식은 처음이어서 색달랐습니다. 놀란감독의 팬이라면 좋아할 영화입니다. 왜냐면 곱씹을수록 하나씩 퍼즐을 맞춰지는 짜릿함이 있기 때문이죠.

[주관적 단점]
생각을 많이 하고 봐야해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후반부 전쟁에서 인버전에 또 인버전으로 계속해서 생각하면서 보므로 헷갈립니다. 감독은 "이해하지 말고 그냥 느껴라!" 라고 했는데 이해하지 못하면 끝으로 갈수록 살짝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테넷의 시간적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테넷의 세계관에 대하여 설명하지만 주인공이 누구인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개연성 설명은 부족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테넷보다 인셉션이 조금 더 대중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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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개념 설명

 

◈ 테넷이란?    

세상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미래에 설립한 비밀 조직이며, 그들이 시간을 거슬러 과거-현재-미래로 가는 방법입니다.

 

 

 

 

테넷은 시간을 거스르는 '인버전(INVERSION)'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동시에 아우르며 공격하는 미래 세력에 맞서 시간을 이용하는 작전을 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순행하는 시간과 역행하는 시간이 얽히는 전개이기 때문에 모든 장면은 퍼즐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보다가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그게 정상입니다. 

 

◈인버전이란? (Inversion)

인버전 네이버 사전 검색 : 정류와 반대로 직류를 교류로 역변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개념으로 사물의 엔트로피(Entropy)를 반전시켜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미래 기술울 뜻하는 거로써 사물, 생물, 환경 등 모든것이 반시간적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 테넷 영화 안에서 '엔트로피' 뜻 

'열은 차가운 곳에서 뜨거운 곳으로 갈 수 없다'는 열역학 개념 중의 하나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증가하며, 감소하지는 않기 때문에 과거로 시간여행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근거로 자주 쓰입니다. 

 

◈ 할아버지 역설 (Grandpa Paradox)

'나를 낳기 전에 할아버지를 죽인다면 어떻게 될까?' 
스티븐 호킹이 시간여행에 대해 제기한 물음으로, 시간 여행을 통해 할아버지를 만나서 할아버지를 죽이면 나는 없어져야하는 것잉 아닌가, 그럼 나는 없는 존재인데 어떻게 할아버지를 죽일 수 있지? 라고 생각하여 본인이 할아버지 손자인데 할아버지가 없으면 본인도 태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역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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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존 데이비드 워싱턴

 

 

국립 오페라극장 테러사건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테러범들 사이에서 [주인공]은 테러범으로 위장하고 폭탄으로부터 갇힌 관객들과 한 인물을 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작전은 실패되고 [주인공]은 손발이 묶힌 채 죽을 위험에 처합니다. 누군가가 정체와 동료들에 대해 다 말하면 목숨은 건지게 해주겠다고 하지만 그는 정체를 말하지 않기위해 스스로 자살약을 먹습니다. 하지만 그는 낯선 곳에서 다시 눈을 뜨게됩니다. 그건 자살약이 아니고 일종의 테스트였습니다. 그리고 테스트에 통과한 그는 '테넷'이라는 비밀조직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테넷이 무엇인지 하나씩 알아가던 도중 인버전의 기술을 알게 됩니다. 인버전을 하면 모든 것이 거꾸로 가게 됩니다. 박혔던 총알이 다시 총구로 들어가고, 떨어졌던 물건은 다시 손에 달라 붙습니다. 그리고 인버전을 통해 미래에서부터 현재로 공격하는 존재가 있음을 듣게 됩니다. 그는 세계 3차대전을 일으키려고 하고 [주인공]은 그 3차 대전을 막아야 한다는 임무를 받게 됩니다.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관련된 인물을 한명씩 조사하면서 인버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자칭 뭄바이 최고 요원인 [닐]을 만나서 같이 임무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알아가게 됩니다. 

 

 

 

[사토르] 케네스 브래너

 

 

러시아 출신으로 무기 밀매상인 [사토르]는 현재와 미래를 오가면서 정보를 알 수있는 사람으로써 이 세계를 파괴시키려고 합니다. 미래에 지구가 많이 파괴됨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인들이 [사토르]를 통해 과거의 사람들을 다 몰살해버리려는 작전을 가지고 핵보다 더 파괴력이 높은 '알고리즘'을 모아 이 세계를 파괴하려고 합니다. 알고리즘 9개를 모으면 세상 자체를 인버전 할 수 있는 공식이므로 미래 세력들이 알게되면 과거로 돌아가서 반대로 돌려버리게 되어 현 시대가 없어지게 됩니다. [사토르]는 인버전으로 자기 세상에서 스스로 신처럼 살고 있었지만 현재 말기 암환자로 자신이 가질 수 없으면 다른 사람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본인이 죽을 때 이 세상자체를 인버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알고리즘 9개를 모아 미래세력에 보내려고 합니다. [주인공]은 [사토르]를 만나기 위해 그의 아내인 [캣]을 이용하여 그와 만나려고 합니다. 

 

 

 

[닐] 로버스 패틴슨 / [주인공] 존 데이비드 워싱턴

 

 

조력자 [닐]은 [주인공]과 같은 CIA임에도 인버전에 대해 [주인공]보다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알듯말듯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무엇인가 숨기는 것을 보고 [주인공]이 [닐]을 첩자로 의심하기도 합니다. [닐]은 임무를 완수히고 나면 모든 것을 다 말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후반부에 미래의 [주인공]이 주도자로써 미래에서 테넷을 만드는 사람으로써 [닐]의 조직 상관이라는 것을 얘기하게 됩니다. [주인공]이 [닐]을 과거로 보낸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현 시간에서 [닐]의 조력으로 [주인공]은 그의 아내 [캣]을 만나게 됩니다.

 

 

 

[캣] 엘리자베스 데비키

「위대한 개츠비」 영화 속 엘리자베스 데비키

 

 

[캣]이 나올때마다 키가 너무 커서 스크린에 안담기더라고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키가 191이었습니다. 허허.. 어쩐지 차량 뒷좌석에서 발을 뻗었을때 앞좌석 핸들에 구두가 닿였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위대한 개츠비 영화에서도 나왔더라고요. 다시 영화 줄거리로 돌아가서..

악당인 [사토르]의 부인으로써 미술품을 감정하는 일을 하지만 남편의 손아귀에서 나오고 싶어하는 학대받는 아내입니다. 위작 그림을 남편인 [사토르]에게 판매함로써 위작을 증거로 약점을 잡고 남편에게 협박과 조종을 당하고 있지만 남편에게서 나올 수 없는 이유는 오직 아들 때문입니다. 자신이 끔찍히 사랑하는 아들과 자신을 때놓으려고 하는 남편 [사토르]에 대해 복수심이 생깁니다. 이는 나중에 [캣]이 [사토르]를 죽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사토르]는 미래와도 시간을 오가기때문에 모든 사건들을 미리 알수 있으므로 요리조리 상황을 잘 피해갑니다. [사토르]는 아내 [캣]에게 인버전에 대해서 알리지 않아 끌어들이지 않았지만 [주인공]이 훔친 '알고리즘'을 되찾기 위해 [주인공]을 협박하다가 [캣]을 총으로 쏴버립니다. [주인공]은 [캣]을 살리기 위해 '테넷'으로 시간을 역행합니다.  

 

 

거기선 모든 것이 시간의 반대로 흐르게 됩니다. 인버전된 세상에서 호흡시스템은 반대로 되어있어 산소 마스크를 껴야 호흡할 수 있고 인버전 속에서 자기 자신을 만나 만지게 되면 소멸이 된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하늘 위에는 앞으로 날라가는 새가 없습니다. 모든 새는 뒤로 날라갈 뿐이죠. 새뿐만이 아니라 차도 뒤로 움직입니다. 인버전 된 차는 사뿐히 뒤집기도 가능하죠. 순행과 역행, 인버전 된 세상속에서 겨우 살아남는 [주인공]과 [닐]은 [캣]을 살리고 [사토르]를 막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역행되는 시간의 개념과 거꾸로 흘러가는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사건들이 하나 둘씩 연결됩니다. 이때부터 사건들이 굉장히 빠르게 전개됩니다. 

 

 

 

보잉 747 비행기가 격납고를 충돌해서 폭팔하는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실제로 CG를 사용하지 않고 보잉747를 구매해서 실제 폭파하여 촬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제작비가 2억달러, 한화로 24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놀란감독은 예전 다크나이트 영화에서도 폭발장면도 CG가 아니라 직접 폭파한걸로 유명하죠. 이 장면에서 본래의 시간인 [주인공] vs 인버전된 [주인공] 서로가 싸우기도 합니다. 예전 과거와 현재가 조각 맞추듯이 끼워 맞춰집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시간이 순식간에 장면전환이 되기 때문에 많은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제가 조금 어렵다고 느낀 후반부의 전투신입니다. [사토르]의 심장박동이 멈추면 세계를 날려버릴 '알고리즘'의 위치가 미래세력으로 전송됩니다. 그래서 사토르가 죽는 것을 막기위해 [캣]을 과거의 남편에게 보내고 아군도 2개의 팀으로 나뉘게 됩니다. [캣]이 그 시간으로 간 것은 알고리즘을 넘기는 날인 것을 알고 모두 인버전해서 그 시간대로 갔습니다. [캣]은 남편에게로 갔을때 다른 쪽에선 일반 버전과 시간 이동되어 인버전된 팀이 혼재하여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두 버전의 팀을 전투신 중에서 계속 생각하면서 봐야합니다. 동 시간대에서 일반팀과 시간역주행 팀의 콜라보레이션! 그래서 두 팀의 작전 시간도 다르게 합니다. 한 팀은 한시간 전, 한 팀은 한시간 뒤 이렇게 해야 작전 종료시간에 투입하여 임무를 완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의 임무만을 수행합니다. 단순한 시간 이동이 아니라 이렇게 표현한 것이 신기하면서 서서히 혼란스러움도 왔습니다.  

레드팀 : 정주행팀
블루팀 : 역주행팀

시간의 정주행과 역주행이 장면 전환 되면서 전투신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닐]은 위기의 처한 [주인공]을 도와주기위해 전투중에 다시 회전문을 통과하여서 인버전된, 사건을 다 알고 있고 미래에서 온 [닐]이 와서 [주인공]을 도와줍니다. 

[주인공]과 [닐] 그리고 조직원들이 전투에서 이기고 세계가 폭파되는 것을 막습니다. 지구를 멸망시키는 '알고리즘'은 9개로 결합되어 있어서 [조직원] 3개, [닐] 3개, [주인공] 3개 이렇게 다시 뭉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각자 분배하여 숨기기로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알게 된 것은 처음 장면에 오페라 폭발신에서 인버전된 총알을 쓰며 [주인공]을 도와준 것은 닐이라고 합니다. 1초정도 가방에 열쇠고리가 나왔다고 하네요. 그 열쇠고리란 무엇이냐면 후반부 전쟁때 [닐]이 열쇠고리가 달린 가방을 메고 있음을 줌인해줍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전투신에서 문을 열어주고 죽은 사람이 열쇠고리가 달린 가방을 메고 있었고 그 가방을 멘 [닐]은 본인이 당한 것을 알고도 미래에서 과거를 바꾸기위해 오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순서가 이해가 안되서 검색해보니 실제 시간의 순서는 전투신->오페라 공연장 사건->미술품보관소->도로 이렇게 배치된다고 합니다 

 

[사토르]가 러시아 출신이고 오페라 사건이 있던 당일에 베트남에서 오페라로 향했다는 내용이 앞 부분에 나옵니다. 그리고 테넷 요원끼리 서로를 확인하는 손에 깍지끼는 동작은 원래 시간과 인버전 시간이 공존한다는 의미로 영화에 총 3번 나옵니다.

주인공이 연구소에 들어가기 전 여자 직원을 만날 때 손에 깍지를 끼며 테넷을 말하여서 인버전에 대해 알게 되고, 두번째론 인도 무기밀매상인 산제이 싱을 위협할때 싱의 아내인 프리야가 술잔을 손 동작 모양으로 잡고 테넷을 말하면서 그녀가 테넷의 동료임을 알려줍니다. 마지막은 닐이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간의 순행과 역행이 맞물리는 상황을 손에 깍지를 끼며 보여줍니다. 

 

신기한 점은 시간이 아무리 역행하고 순행하여도 연결고리의 매개체는 전화였습니다. 시간에 상관없이 전화는 다른 시대라도 연락이 가능하였습니다. . 국내에서 '시월애'의 우체통의 편지라던가, '시그널'의 무전기처럼 현재와 과거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같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점점 보다보면 세계관과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풀어갑니다. 인셉션에서 무의식에서 또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것 처럼, 인버전에서도 끊임없는 인버전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소름돋는 이야기를 하죠. "내가 지금 살아있는 건 미래에서 종말을 막았기 때문이다" 

 

인버전으로 복제된 주인공이 계속 과거로 돌아가서 종말을 막아야 한다는 풀리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산소 마스크를 쓰기도 하고 또 끝장면에서는 벗기도 해서 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제가 적으면서도 제가 100% 이해했을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번역 오류와 과한 축약 논란이 있는 영화입니다. 기회를 만들어 다시 한번 테넷을 본다면 영어자막이나 사건의 전개를 유심히 생각하면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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