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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주변에 가을을 타는 사람들 혹은 가을을 맞아 뭔가 무드 있는 영화를 보고 싶은데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훌리오가 추천하는 가을에 어울리는 로맨스 영화 Best 5」를 꼽아보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이지만 평점도 높고 꽤 괜찮은 영화로 선별하였으니 만약 이 영화 가운데 못 보신 작품이 있으시다면 이번 가을에 꼭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월애 (A Love Story), 2000, 한국

장르 멜로, 로맨스
시간 1시간 34분
등급 12세 관람가
출연 전지현, 이정재

 

줄거리

 

새로 이사온 [성현]의 집 앞 우체통에 이상한 편지가 남겨져있습니다. 편지가 작성된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2년 후로부터 온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에 있던 내용들은 신기하게도 예언과 같이 현실 속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편지의 답장을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2년 전 이 집에 살고 있던 사람에게 편지가 도착합니다. 성우였던 [은주]는 예전 자신이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녹음기를 찾아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성현]은 [은주]가 이야기 한 장소로 가게 되고 [은주]는 그 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처음 만나게 됩니다. 서로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조금씩 사랑이 싹트게 됩니다. 두 사람은 시간을 정해놓고 만나기로 하는데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성현]이 대학로에서 교통사고로 죽는다는 사실을 [은주]가 미리 알게 됩니다. [은주]는 자신을 사랑했던 [성현]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얘기한 장소로 가지 말라고 편지를 적어 우편함으로 달려가게 되는데...

 

후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인 시월애를 보면서 괜시리 마음이 간질거리고 설레었습니다. 저런 풋풋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하면서요. 하지만 시간과 공간이 다르다 보니 안타깝고 애절하고 답답한 마음도 절로 생깁니다. 시간을 초월하는 타임슬립물 영화들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추천합니다. 

 

 

 

클래식 (The Classic), 2003, 한국

장르 멜로, 드라마
시간 2시간 12분
등급 12세 관람가
출연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줄거리

 

딸 [지혜](손예진)은 같은 대학교 연극반 선배 [상민](조인성)을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혜]의 친구가 [상민]을 좋아해서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우연히 상자 속에 담긴 엄마의 젊은 시절 때 받았던 연애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엄마 [주희]가 학생때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집에 놀러 갔다가 [준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희]가 [준하]와 귀신의 집에 놀러 가기로 한 날에 소나기가 많이 내려 결국 배를 놓치게 되고 두 사람은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주희]는 집에서 혼이 나고 수원으로 가게 됩니다. [준하]는 [주희]를 잊지 못하고 있던 와중에 친구의 약혼녀에게 연애편지를 대필해주게 됩니다. 그런데 친구의 연애편지 대상이 [주희]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지만 자신의 마음을 친구의 이름으로 대필하여 편지를 적게 됩니다.  

 

엄마의 연애편지를 보고 본인과 많이 닮은 듯한 상황에 [지혜]는 짝사랑하는 [상민]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어집니다. 하지만 친구의 연인이 되어버린 그를 포기하기로 마음 먹는데...

 

후기

 

이 영화는 엄마의 연애편지를 통해 엄마의 사랑을 알게 되고 그 편지를 보고 힘을 입은 딸의 짝사랑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가슴 아픈 엄마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보는 관객은 눈물을 훔치고 그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아름다운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클래식 영화의 OST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을을 맞아 심금을 울리는 듯한 옛 감성을 담은 자전거의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노래를 한번쯤 들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OST가 너무 좋은 영화. 그리고 손예진 배우님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순수하고도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2014, 미국

장르 멜로, 드라마, 코미디
시간 1시간 44분
등급 15세 관람가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줄거리

 

뉴욕의 잘 나가는 천재 프로듀서 [댄]은 파트너와 함께 레코드사를 세웁니다. 하지만 파트너는 음악의 순수한 열정은 사라진채 상업적인 음악만 추구하게 됩니다. 반면 [댄]은 음악의 열정으로 해온 프로젝트가 실패하면서 회사에서의 본인의 입지가 점점 작아집니다. 우연히 바를 들렸는데 거기서 어떠한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처음엔 모두 호응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노래에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오직 [댄]만이 그 노래에 흥미를 느끼고 반응합니다. 

 

그녀는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 남자 친구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같이 뉴욕에 오게 됩니다. 오랜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 함께 노래 만들고 부르는게 즐거웠지만 남자친구가 스타가 된 이후에 그의 마음은 변해버립니다. [그레타]는 뉴욕 바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댄]에게 음반 제작을 제안받습니다. 그들은 스튜디오 하나 없었지만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노래를 만들어가기 시작하는데...

 

후기

 

이 영화는 OST로 굉장히 유명한 영화입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비긴 어게인 OST를 계속 들으면서 영화의 잔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스튜디오 아니고 어떻게 녹음을 해? 라고 생각했던 저의 편견이 깨지는 영화로써현재 삶이 힘들고 우울할 때 이 영화를 살짝 꺼내보면 뭔가 모를 분위기에 압도되어 잔잔한 희망이 생기면서 음악으로 치유받을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2016, 미국

장르 멜로, 로맨스
시간 1시간 50분
등급 12세 관람가
출연 에밀리아 클라크, 샘 클라플린

 

줄거리

 

6년 동안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게 되어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 [루이자], 대학을 다시 다니고 싶어 하는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새로운 직장을 찾던 도중 전신마비 장애인의 임시 간병인을 찾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그것도 좋은 급여의 조건으로 말이죠! [루이자]가 돌보게 된 [윌]은 잘생기고 재력 있는 집안의 잘 나가던 사업가였지만 한순간의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이후 모든 삶의 냉소적이고 세상 모든 것에 불평불만을 가진 사람으로 변하였습니다. [루이자]는 그런 [윌]에 대해 불만이었지만 좋은 급여를 놓칠 수가 없어서 6개월만 버텨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윌]은 이 6개월 동안 발랄하고 긍정적이며 소녀 같은 [루이자]에게 마음을 열고 삶의 행복을 되찾게 됩니다. 하지만 그에게 닥친 운명으로 인[윌]과 [루이스]는 스위스로 가게 되는데...

 

후기

 

원작 동명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삶과 죽음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이 원작 소설만으로도 큰 화젯거리가 되었던 소설입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을 알 수 있어서 꼭 한번 봤으면 하는 영화로 넣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아주 무겁지 않습니다. 여주인공의 통통 튀고 발랄한 눈썹 재간(?)을 보면 너무 사랑스럽기 때문이죠. 거기다 남자 주인공의 얼굴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서로에게 불만인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정말로 로맨틱합니다. 거기다 두 사람은 너무 잘 어울리기 때문에 보는 내내 흐뭇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으로 끝나지 않는 반전이 있습니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서사 전개가 뚜렷하며, 스토리가 탄탄한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영국

장르 로맨틱 코미디
시간 2시간 3분
관람 15세 관람가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도널 글리슨

 

줄거리

 

모태솔로인 [팀]은 성인이 되던 날, 아버지로부터 놀라운 가문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을 이동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 능력은 자신이 기억하는 시절의 공간으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미래로는 갈 수가 없습니다.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사랑스러운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팀]은 시간을 되돌려 어설픈 대시는 다시 멋진 대사로 바꾸어 [메리]의 연락처를 받는 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갔는데 룸메이트가 공연을 망쳐서 슬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팀]은 다시 시간을 돌려 과거로 가서 룸메이트를 도와줍니다. 하지만 시간을 조금씩 돌릴수록 현재가 조금씩 바뀌게 된다는 것! 그녀의 전화번호가 사라져 있고 그 사이에 [메리]에게 남자 친구가 생겨버리게 되는데...

 

후기

 

이 영화 또한 시간을 거스르는 타임슬립물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리고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에 관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내가 만약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과거를 돌아가서 그때의 후회되는 행동을 바꿔버린다면 현재가 얼마나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사람은 두 가지 행동에 대해서 고민하고 기회비용을 생각합니다. 하나를 얻기 위해서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 영화에서 힘들었던 하루도 두 번씩 살아보며 삶의 의미를 찾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쳤던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의 현재의 삶을 돌아보고 싶은 분에게 사랑스러운 영화 어바웃 타임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