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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 1999)

최근 넷플릭스로 보게 된 옛날 명작영화 리플리입니다. 보고 나서 왜 이런 명작을 이제서야 보았을까 감탄을 하였습니다. 먼저 젊은 시절 맷 데이먼과 주드로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시기의 기네스 팰트로와 케이트 블란쳇의 젊은 시절이 이태리 배경으로 아름답게 담겼습니다. 잘생기고 예쁜 그들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다는 재미와 함께 맷 데이먼의 연기력 또한 아주 기가막힙니다. 이 영화를 찍고 난 이후에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정신질환 단어가 생겼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원작 소설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며 원작 소설을 영화로 한 또 다른 영화 <태양은 가득히>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참 혹시 재즈 좋아하세요? 쳇 베이커의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가 더욱 만족스럽게 느껴지실 겁니다.

 

장르 범죄
시간 2시간 19분
평점 8.66


출연진
톰 리플리 역 / 맷 데이먼
마지 역 / 기네스 팰트로
디키 그린리프 역 / 주드 로
메르디스 로그 역 / 케이트 블란쳇
피터 역 / 잭 데이븐포트


 

낮에는 호텔에서 일하고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를 하는 [톰 리플리], 가난한 그는 항상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동경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우연한 기회가 찾아 옵니다. 프린스턴 자켓을 빌려 입고 피아노 반주를 하다가 선박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린리프]를 만나게 된 것이죠. 프린스턴 자켓을 입은 것을 보고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닌 동창생으로 생각한 재벌 [그린리프]는 [톰 리플리]에게 이태리에서 놀고있는 본인의 아들 [디키]를 뉴욕에 설득하여 데리고 와주면 돈을 주겠다고 제안 합니다.

 

디키 정보 입수!

이태리에 가 볼수 있는 기회이면서 돈도 벌 수 있기에 [톰 리플리]는 그 제안을 수락합니다. 이태리로 떠나기 전 그는 [디키]의 정보를 수집하고 그가 좋아하는 재즈 음반을 듣기도 합니다. 이태리에 도착한 후에도 한동안 그를 관찰하며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는 [리플리]

 

해변가에서 여유롭게 즐기고 있는 [디키]와 그의 연인 [마지]를 발견한 [리플리]는

 

자연스럽게 그에게 접근합니다.

 

아는척 시전

Tom "우리 프린스턴에 같이 다녔잖아"

프린스턴 대학 동창생인척 [디키] 에게 자기 소개를 하고 다음날 점심 식사자리에도 초대 받습니다.

 

점심식사에서 [리플리]는 그에게 본인이 여기를 온 이유를 얘기합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표정이 어두워지는 [디키]

 

하지만 [리플리]는 우연을 가장하여 의도적으로 그가 좋아하는 재즈 음반을 흘리게 되고 본인과 취향이 맞다고 생긴 [디키]와 점점 친해집니다. [디키]는 [리플리]를 재즈바에 데려가고 같이 놀게 됩니다. [리플리]는 본인과 다르게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과감한 [디키]가 멋져 보입니다. 두 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항상 붙어다니며 [리플리]에겐 이태리에서 꿈같은 생활을 보냅니다.

 

리플리의 눈빛 시전

욕조에서 같이 체스를 두다가 [디키]의 물 안에 들어가봐도 되냐고 물어보는 [리플리], 동성애 적인 요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넘어 그의 음악, 그리고 그의 라이프 등을 하나씩 동경하며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어디서 감히 선을 넘어?

뭔가 모를 이상한 느낌을 받은 [디키]는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하루 일정으로 두 사람은 로마에 방문하였습니다. 로마에 간 이후로 둘 사이에 변화가 생깁니다.

 

[디키]의 친구인 [프레디]를 만나 소개받고 [디키]는 [프레디]와 함께 놀러 가죠. 그 때문에 [리플리]와 계획한 것은 물거품이 되고 [리플리] 혼자 쓸쓸히 로마의 구경을 하게 됩니다.

 

프레디와 즐겁게 노는 디키

[디키]에게 빈대같이 붙어사는 [리플리]를 비아냥대는 [프레디]. 그리고 [프레디]와 친해지면서 [디키]는 [리플리]에게 조금씩 질리게 됩니다.

 

한순간에 달라진 [디키]의 태도

 

기차 안에서 [디키]가 자는 사이 그의 체취를 맡는 [리플리], 그를 향한 마음이 우정보다 커져버립니다. 초라하기 짝이 없던 그의 인생이 [디키]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 같이 느끼고 그와 본인이 비친 거울을 보며 점점 그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되면서 집착 또한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디키]에게 들켜버리기 까지 합니다. [디키]는 [리플리]가 의심되기 시작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보트를 타고 한바퀴 돌던 와중 [리플리]는 본인이 떠나면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어서 [디키]에게 돌아오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디키]는 [마지]와 결혼을 할꺼라고 합니다. 착각에 빠진 [리플리] 그에게 치밀어오르는 질투와 분노를 쏟아냅니다.

Tom "넌 나를 사랑해 그런데 나랑 결혼은 안하잖아."

Dickie "난 널 사랑하지 않아. 넌 거머리 같은 놈이라고. 넌 진짜 지겨운 놈이야."

Tom "욕조에서 같이 체스를 두던 그날 밤 너도 확실하게 느꼈잖아?"

 

[리플리]에게 따지고 드는 [디키]

 

그러다 [리플리]는 그를 죽이게 됩니다. 죽인 후 호텔 데스크에서 직원이 자신과 [디키]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리플리]는 자신이 [디키]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의 서명을 넣어 [마지]에게 이별편지를 적어 그녀에게 전해줍니다.

 

[디키]행새를 하다가 우연히 만난 [메레디스], 그녀는 [톰 리플리]를 [디키]로 알고 있습니다. [리플리]는 그녀와 함께 [디키 그린리프]의 이름으로 은행에서 돈을 찾기까지 합니다.

 

[디키] 행사를 하며 [메레디스]와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그 자리에서 [디키]의 연인 [마지]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당황한 그는 [마지]와 그의 일행인 [피터]에게 내일 광장에서 보면 다 알려주겠다고 약속을 잡고

 

[메러디스]와도 내일 [마지]와 만나기로 한 같은 장소와 비슷한 시간으로 만나게 합니다.

 

[리플리]의 계획대로 그 일행이 같은 장소를 만나 [디키]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처럼 만들고 [마지]를 멀리하는 것 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손에 든 석고상으로 프레디의 머리를 내려쳐버리는 리플리

[리플리]는 [디키]이름으로 조용한 아파트를 렌트하고 그의 돈으로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다 해보면서 지내던 중 [디키]의 친구 [프레디]가 [디키]를 찾으러 그 아파트를 찾아옵니다. [프레디]는 그를 의심하고 있었고 그런 [프레디]를 죽여버리는 [리플리]. 그 날 이후 경찰이 의심하고 [리플리]를 찾아오지만 요리조리 잘 빠져나갑니다.

[리플리]는 [디키]인척 편지를 쓰고 그 편지 안에는 [프레디]를 죽인 것과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적고 [디키]가 [톰]에게 보내는 것 처럼 꾸밉니다. 그리고 흔적을 지워 [디키]의 삶을 지워버리려고 합니다.

 

[디키]가 [프레디]를 죽이고 자살을 한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이태리의 경찰을 믿지 못하는 [디키]의 아버지가 사립탐정을 고용하여 재수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립탐정이 [톰 리플리]가 프린스턴 대학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됬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방탕하고 충동적이었던 아들을 비난하며 오히려 묵묵히 옆에 있어주고 충직한 [리플리]에게 고마워 합니다. 그리고 사립탐정과 함께 이 사건을 덮고 신탁에서 나오는 [디키]의 수입 지분의 상당량을 [리플리]에게 물려받게 됩니다.

피아노를 좋아하는 [피터]와 가까워진 [리플리]

 

재산도 물려받고 연인이 된 [피터]와 아테네로 떠나게 되지만 그 배 안에서 본인을 [디키]로 알고 있는 [메러디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거짓말이 다시 계속되기 시작하는데...

 

Tom "거짓의 누군가가 되는게 낫다고 늘 생각했어. 초라한 나 자신보다..."

[리플리]는 자신을 [디키]로 알고 있는 [메러디스]와
자신을 [톰 리플리]로 알고 있으면서 그를 이해하고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피터] 사이에서 거짓말을 들킬 위험에 처하니 [피터]까지 죽여버립니다.

처음 느껴보는 호화스러운 생활과 자신을 향한 관심으로 인해 더 큰 욕망까지 느끼게 되고 처음에 죄의식에 시달리지만 과거의 비참한 가난뱅이 자신으로 돌아가기 싫었던 그는 거짓말로 위험을 모면하고 동경하던 [디키]의 모습을 흉내내면서 사람들에게 보이는 눈빛, 행동 말투까지 당당해집니다. 하지만 거짓말로 얻은 모든 것이 거짓말로 인해 무너지게 되고...자신의 약한 모습을 이해해주는 [피터]까지 죽임으로써 [리플리]로써의 삶이 아니라 [디키]의 삶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Tom "커다란 지우개로 모든 것을 지울 수 있다면 ...나 자신부터지울래"